황금연휴를 앞둔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황금연휴를 앞둔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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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항공업계가 이번주 본격적인 1분기 '암울한' 실적발표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한 적자가 불가피한 가운데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본격화 된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 중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지난 1분기에 영업손실 657억원, 당기순손실 10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329억원)과 당기순손실(331억원)을 2배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액 역시 2292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41.7% 감소했다. 항공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1분기마저 기록적인 매출감소가 나타난 셈이다. 코로나19로 2월 하순부터 국제선 노선이 점차 중단 되면서 영업손실뿐 아니라 매출액 감소폭도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항공사의 실적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가에선 국적항공사의 지난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대한항공 2015억원, 아시아나항공 2333억원, 진에어 487억원, 티웨이항공 37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다가올 2분기다. 업계에선 국제선 운항중단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 3~4월부터인 만큼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특히 2분기는 4분기와 함께 항공업계의 대표적 '비수기'로 꼽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1분기는 극성수기인 1월부터 2월초순까지 그럭저럭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했다"면서 "2분기에는 4, 5월까지 국제선이 거의 차단된 상태고, 국내선 수요도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사들도 당국의 금융지원 외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적으로 국내선 노선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밖에 업계는 다음달 국제선 일부 확대를 조심스럽게 타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달 미주ㆍ구주를 포함한 19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며,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일부로 샌프란시스코ㆍ도쿄(나리타)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기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내부적으로 이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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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잠잠했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점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같은 상황도 속단 할 수는 없게 됐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도 "글로벌 항공컨설팅 회사인 CAPA 등에서도 오는 4분기로 예측했던 턴어라운드 기간을 늘려잡는 분위기"라면서 "항공업계로선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위기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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