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변서 코로나19 퇴치 위한 '비치코밍 대장정'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청년 스타트업 '스포넥트(SPONEC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엉망이 된 바다를 정화하기 위해 대학생들과 함께 '비치코밍 대장정'을 제안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개월 간 계속되면서 연안의 해양쓰레기 정화작업이 중단돼 바닷가에는 폐스티로폼과 폐그물 등을 비롯한 해양쓰레기가 수십톤 가량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제 해양보전단체 '오세아나'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시간 전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해양쓰레기가 675톤가량 배출될 것으로 추정고, 우리나라도 연간 15만톤을 기록했다고 보고돼 있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와 방역에 사용된 장갑과 수술용 마스크, 가운 등 의료용품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쓰고 버리는 양도 많아졌다. 또 마스크 착용이 동서양 구분없이 새로운 표준이 돼 사용 후 버려진 마스크 등이 해변으로 흘러들어 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변해 해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가오는 휴가 기간에 해안으로 몰려들 휴가객들과 전국의 대학생들이 합심해 방치된 해양쓰레기도 치우고, 비치코밍을 통해 의미있는 휴가도 즐기자는 것이 스포넥트의 제안이다.
스포넥트가 제안한 '바다를 살리는 힘찬 발걸음, BEACH UP'이라는 프로젝트는 한 제약회사가 대학생들과 장기간 진행했던 '국토대장정'에서 힌트를 얻었다.
비치코밍은 해변 'beach'와 빗질 'combing'의 합성어로 해변으로 쓸려 온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것을 뜻한다. 그렇게 모은 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품이나 액세서리를 만들기도 해서 비치코밍을 '업사이클링(Up-cycling)'의 하나로 주목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개강이 연기된 대학생들을 바다로 불러 모아 '대학생과 바다', '운동과 봉사'라는 콘셉트로 87㎞에 걸친 해안 대장정을 떠나자는 제안이다. 국토대장정과 달리 4박5일 간 2007년 원유 유출 사고의 아픔을 이겨낸 충남 태안의 해변 길을 걸으면서 비치코밍 활동을 하자는 것이다.
스포넥트의 제안에 태안군청과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봉사시간 32시간, 태안해변길 87㎞ 완주증서, 관련 물품 지원 등의 후원을 승인했다.
고윤영 스포넥트 대표는 "어떻게 하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재미있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기획했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웠다. 이제는 대학생들이 나설 차례다. 대학생들의 힘으로 바다를 구하고 해양 동물을 살리는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비치코밍 대장정 '바다를 살리는 힘찬 발걸음, BEACH UP'은 8월 24일(월)~28일(금)까지 4박5일 간 태안 해변길 87㎞ 구간에서 실시되는데, 적게 하루 3㎞, 많이 걷는 날은 하루 25㎞를 주파하면서 비치코밍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 프로젝트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진행 중인데,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스포넥트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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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포넥트는 지난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청년 스타트업이다. 'SPONECT'는 'sports'와 연결하다는 뜻의 'connect'를 합성한 단어다. 스포츠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당찬 의지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창업 자금을 확보, 운영하고 있는 젊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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