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어딘가 이상한 아이 '영지' 1년만에 재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오는 5월22일~6월14일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청소년극 '영지'를 공연한다.
영지는 2018년 국립극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개발돼 지난해 5월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초연했다. 낭독 쇼케이스 당시만 해도 공연 제목이 '병목안'이었으나 대본 개발 과정에서 인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제목이 영지로 변경됐다. 영지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중 처음으로 10대 초반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뤄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완전무결한 동네 병목안에 살고 있는 영지는 등장만으로도 마을 어른들을 긴장 시키는 '어딘가 이상한 아이'다. 영지는 기발한 상상과 엉뚱한 행동으로 주위를 변화시킨다. 청소년극 영지는 주인공 영지를 통해 어른들이 바라는 모습과 내가 원하는 모습 사이에서 고민하는 10대 초반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성장통을 보여준다.
영지는 온·오프라인 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국립극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영지를 다섯 차례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생중계 일정은 5월24일 오후 3시, 5월29일, 6월1, 4, 5일 오후 1시30분이며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 현장을 생중계한다.
일요일인 5월24일을 제외하고 모두 오후 1시30분에 생중계 일정을 잡은 이유는 각급 학교에서 수업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립극단은 사전 신청을 한 학교에 한해 공연 정보가 담긴 예술교육 자료도 제공한다.
6월4, 5일 공연 종료 후에는 온오프라인 관객과 함께 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도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공연장 객석은 전체 182석 중 41%에 해당하는 75석의 좌석만 사용할 계획이다. 관객들은 발열 점검,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 조치 이행 후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2020년의 영지는 자신만의 아지트로 무대를 옮긴다. 학교,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영지와 두 친구들의 만남이 이뤄졌던 지난해 초연과 달리 올해는 '영지의 아지트'에서 더욱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영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연출은 2017년 '좋아하고있어'로 호평 받은 김미란 연출이 맡는다. 김미란 연출은 "초연 때의 멜빵바지와 땋은 머리를 한 밝은 영지의 정형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성격의 영지를 선보일 예정이며 관객들이 '나도 저렇게 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초연 당시 영지의 기묘한 환상 세계를 실감나게 표현해 호평을 받은 미술팀이 다시 뭉쳤으며, 올해 공연에는 그룹 '이날치'의 멤버이자 연극,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곡 활동을 하고 있는 장영규 음악감독과 2019년 한국춤비평가 베스트 작품에 선정된 이윤정 안무가가 합류해 좀더 입체적인 리듬과 움직임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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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영지' 역의 박세인은 577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했으며 '2017 피렌체 코르티 필름 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소희, 효정 역에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고등어', '좋아하고있어'에 출연한 경지은, 김별 배우가 출연한다. 세 배우는 모두 1991년생 동갑내기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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