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 번째 면담

구본환 사장 "지원방안 적극 검토"

인천공항·면세점 8일 간담회…임대료 추가 감면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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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면세점들을 위한 임대료 추가 감면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8일 오후 2시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대기업 3사 면세점 대표들과 만난다. 면세점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구 사장이 면세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책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사장과 대기업 면세점 대표들과의 면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다.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지난 3월12일 진행된 첫 간담회에서 구 사장의 입장은 강경했다. 인천공항 출국객 수가 평소 10분의 1 수준인 1만명대로 줄어 매출이 급감하자 대기업 3사 면세점 대표들이 총출동해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대기업에 대해선 임대료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3개월간 임대료 납부 유예만 시행했다.

이미 적자가 수백억 원이 쌓인 대기업 면세점들은 절박함을 호소했고, 정부는 지난달 초 대기업 면세점에 대해서도 6개월간 임대료 20%를 감면해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공항과 면세점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인천공항이 올해 6개월간 20%를 감면받으면 내년 임대료 감면 기간에 올해 받은 6개월을 제외시키겠다는 단서 조항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연간 임대료는 전년도 여객 수와 연동해 계산되는데 공항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중지) 기간을 제외시킨다. 내년까지 더할 경우 임대료 감면은 없는 셈이라 조삼모사 논란도 불거졌다. 결국 롯데 신라 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를 포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대기업 3사가 매출과 관계없이 내야 하는 월 임대료는 롯데 200억원, 신라 240억원, 신세계 360억원이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면세점 매출액은 1조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났다. 인천공항 면세점 직원은 "평소 하루 100개 정도 물건을 팔았는데 4월에는 5개만 팔렸다"면서 "이 5개도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국인이 귀국길에 한국에서 환승하다가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사상 처음으로 1분기 668억원 영업 손실을 냈다. 면세점 사업 손실만 49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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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경하던 구 사장의 태도도 바뀌었다. 구 사장은 지난달 말 면세점 대표들에게 "한 배를 탄 공동체인 만큼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추가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임대 사업자들을 지원한 실적을 공기업 경영평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반영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공항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객 수가 급감해 이미 3월 말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했다. 지난달 말에는 여객 수가 3000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개항 이래 여객 수는 사상 최저치만 경신했다. 공항공사의 실적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의 60%를 차지하는 임대료 감면은 쉽지 않다. 면세점 관계자는 "황금연휴 전 간담회에서 추기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8일 만남에서 실질적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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