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최악의 위기에 직원 25% 해고
상반기 10억달러 손실 예상
우버 등 공유경제업체 비상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한때 기업가치가 310억달러에 달했던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직원의 25%를 해고조치하기로 했다. 임직원 임금삭감,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동원해 코로나19 위기를 헤처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인원감축 없이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900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항공수송과 영화제작 등 비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도 철회하기로 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로 전세계 여행이 중단되면서 우리는 일생 중 가장 참혹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이제 시작됐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의 인력 감축 발표는 코로나19로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염병 공포로 이용객이 급감한 게 실적 악화의 결정적인 이유다. 올 1분기 3억6000만달러(약 3588억원)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상반기에만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체스키 CEO는 서한에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체스키 CEO는 6개월간 무임금을 선언했으며 임원들은 임금 50% 자진 삭감했다. 또 추가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올해 보너스 지급 중단도 발표했지만 전염병 공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해고직원들은 오는 11일까지 근무하며, 최소 14주의 기본급과 1년간 건강보험 혜택을 유지하게 된다. 에어비앤비는 차입금 20억달러로 버티면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비앤비의 인력감축은 차세대 성장모델인 공유경제의 몰락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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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와 함께 공유경제 대표모델로 꼽히는 우버와 리프트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들 차량공유업체는 수요 급감에 이어 5일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코로나19사태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가운데 우버와 리프트가 운전자들을 직원이 아닌 독립계약자로 분류하며 근로자 보호를 회피했다는 이유에서다. 고객 감소와 근로자 처우개선이라는 이중 난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우버는 성명을 통해 법정에서 정식으로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운전자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전체 직원의 20%인 5400여명을, 리프트는 17%에 해당하는 982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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