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매매가격지수 오른 반면 강북권은 하락전환
수억 저렴한 매물 거래되고 전월세전환율도 5%로 뚝
수익률도 연 4.83% 최저…여행·관광 중소업체 임차 수요 줄어

코로나에 오피스텔도 휘청…강북권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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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시장에도 가격 하락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도심과 인접해 수요가 탄탄했던 한강이북(이하 강북권) 가격도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오피스텔로 전이되는 분위기다.


6일 한국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1%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울지역의 40㎡(이하 전용면적) 이하 소형 오피스텔만 놓고 보면 지난달 0.02% 내리며 9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격차는 더 확연하다. 서남권과 동남권 등 한강 이남(이하 강남권) 지역은 모두 지수가 상승했지만 도심권ㆍ동북권ㆍ서북권 등 강북권은 7~10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실제로 최근 강북권 오피스텔은 시세보다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 저렴한 매물이 종종 거래되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252.7㎡(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9일 17억4000만원에 매매됐으나 같은달 20일 같은 면적 매물이 1억원 낮은 16억4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용산구 한강로2가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의 경우 지난달 2일 71.71㎡가 10억5000만원에 매매됐으나 이보다 면적이 더 넓은 77.55㎡는 28일 8억5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 변화폭이 컸다. 마포구 A공인 대표는 "역세권에 직주근접이 우수한 단지의 전세 수요는 아직 많지만 매매수요는 현저히 줄어든 편"이라며 "지하철역과 가깝지 않은 곳이면 호가 조정이 가파르게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월세전환율도 감정원이 2018년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례 가장 낮은 수준인 5%까지 떨어졌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보증금을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이다. 예컨대 전월세전환율이 5%라는 얘기는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1억원짜리 오피스텔을 보증금 없는 월세로 돌릴 때 연간 500만원(월 41만6600원)을 받길 원한다는 의미다.

수익률도 지난달 연 4.83%로 통계 작성 이례 가장 낮은 수준에서 4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감정원에서 발표하는 오피스텔 수익률은 '소득수익률'로 1년치 월세 총액을 매매가격에서 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눠 계산된다. 여기에 토지와 건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은 고려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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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을 뜻하는 전세가율은 79.55%로 지난해 1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다. 오피스텔의 경우 매물의 90% 이상이 월세일 정도로 매물 자체가 귀한데다 최근 주택시장 불황으로 전세수요가 늘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이를 웃도는 '깡통전세'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다만 최근 전세가격 상승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5%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16%에서 1월 0.14%, 2월 0.09%, 3월 0.08% 등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국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8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위원은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여행ㆍ관광업체나 중소기업이 임차해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수요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라며 "업무지구와 가까운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가격차는 더욱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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