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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최대 정치이벤트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는 개최일 날짜가 확정된 것 외에 세부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사회 내에서는 양회 개최일 확정 자체에 의미를 두며 반기는 분위기다.


올해 양회는 베이징에서 다음달 21일부터 시작된다. 21일 제13기 3차 정협이 먼저 개막하고 하루 뒤인 22일 제13기 3차 전인대 전체회의가 열리는 일정이다. 개최일 외에 양회 기간이나 개최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게 없다. 다만 중국 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평소 양회 기간인 2주 보다 짧은 1주, 그리고 앞서 여러차례 시도됐던 화상연결 병행 방식의 회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양회는 당초 3월 초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례적으로 개최가 연기됐다. 연기됐던 양회 일정이 확정된 것은 정치적으로 코로나 대응 승리를 대내외로 선언하고 중국 체제의 우월성과 국민의 단결을 보여줌으로써 시진핑 중국 주석의 지배력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경제적으로도 단발적 논의 단계에 있던 경제과제를 대거 확정함으로써 중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탈빈곤과 전면적인 샤오캉(小康ㆍ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확실히 완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실제로 중국은 양회 개최일 확정과 함께 코로나19 공포감을 해소하고 일상 생활과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는 쪽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 중이다.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은 양회 개최일 발표날에 맞춰 코로나19 방제 지침을 완화했다. 베이징시는 30일 0시부터 돌발공공위생사건 긴급대응 등급을 기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추고 방역업무도 조정했다. 이에따라 중국 내 저위험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올 때 의무화하던 코로나19 핵산 검사와 더불어 14일 자가격리 조치가 중단됐다. 또 외지인이 베이징 내 호텔에 투숙할 때 의무화하던 핵산검사 증빙 절차도 철회됐다. 베이징시 내 유일한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됐던 차오양구의 위험 등급도 '저위험'으로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 때문에 1월 25일 임시 폐쇄했던 자금성도 다음달 1일부터 개방된다. 입장객 수가 오전 3000명, 오후 2000명 등 하루 5000명으로 제한되지만 베이징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자금성 개방 자체만으로 정부가 코로나19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전쟁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경제 질서의 전면적인 회복을 위해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교민들 사이에서는 양회 개최로 조만간 외국인 입국금지와 항공권 운항 축소 조치가 해제 또는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000명이 넘게 인민대회당에 밀집하는 양회 개최 자체가 코로나19 전투와의 승리를 선전하는 의미가 큰 만큼 양회가 끝난 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더 느슨하게 풀 것이란 기대감이다. 중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상태다. 특수 상황 인정으로 비자를 받더라도 중국에 도착해 14일간 격리됐어야 했다. 이로인해 설 연휴를 한국에서 보내고 중국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한 교민과 유학생들이 많은 상황이다.


양회는 전년의 정부 업무를 평가하고 한 해의 계획과 중요 법률 등을 청취하고 승인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나 주요 경제 정책, 국방예산 등이 확정된 후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돼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과거 양회때마다 정책 기대감이 형성돼 '양회효과'가 나타나곤 했다. 과거 10년 기간 7~8년은 양회 전·후 1개월 지수 상승 및 반등이 나타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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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계적으로도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상당히 진전됐다. 지난 29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명에 불과했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였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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