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산모 당뇨병' 예방한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모유 수유가 산모의 당뇨병 발병률을 낮춰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령 출산자가 늘어나면서 당뇨병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인 가운데, 모유 수유가 당뇨병 예방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이같은 내용의 김하일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장학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분비대사내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29일자에 실렸다고 30일 밝혔다.

모유 수유가 출산 후 당뇨병 막는다
모유 수유의 당뇨병 예방 기전 개념도

모유 수유의 당뇨병 예방 기전 개념도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연구로 모유 수유가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연구팀은 174명의 임신성 당뇨병 산모들을 출산 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수유를 했던 산모들이 수유를 시행하지 않았던 산모에 비해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되고 혈당 수치가 20mg/dL 정도 낮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모유 수유 중인 산모의 뇌하수체는 모유의 생산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을 활발히 분비한다. 프로락틴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한다. 이때 합성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베타세포의 증식을 유발해 베타세포의 양을 증가시키고 베타세포 내부의 활성 산소를 제거해 산모의 베타세포를 보다 건강한 상태로 만든다. 따라서 모유 수유는 산모의 베타세포를 다양한 대사적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모유 수유가 끝나도 예방효과는 지속
모유 수유가 '산모 당뇨병' 예방한다 원본보기 아이콘


임신성 당뇨병이나 출산 후 산모의 당뇨병 발병은 여성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산모의 10% 이상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고, 그중 절반 이상은 출산 후 당뇨병으로 연결된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더 높다. 당뇨병은 통상 심혈관 및 뇌혈관, 신경, 망막 질환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AD

김하일 KAIST 교수는 "모유 수유에 의한 베타세포의 기능 향상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당뇨병 발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모유 수유가 지닌 효과는 장기간 지속돼 수유가 끝난 후에라도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예방 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