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제위기 심각, 의회도 나서야"(종합)
2분기 경제상황 추가 악화 우려
장기간 제로 금리 및 자산 매입 유지 예고
통화 정책외 추가적인 재정대책 필요 강조
실물경제 지원위한 기업 대출도 곧 발표 예고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 악화가 심각하다고 표현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통화 정책만으로는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는만큼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의회와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활동이 2분기에는 전례 없는 속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수차례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8%로 2008년 금융이기 이후 최악의 결과를 보인 가운데 2분기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그는 "내 일생에서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매우 특별하고도 특별한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파월 의장은 Fed 차원에서 미 경제의 회복 지원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Fed가 발표한 성명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실업 상황이 심각함을 수차례 강조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Fed는 성명에서 최대의 고용과 2% 수준의 물가 상승 목표를 볼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Fed는 구체적인 선제적 가이드라인은 내놓지 않았지만 장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파월의장은 "우리는 위기에 시행한 정책을 쉽게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의회가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으며 Fed도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와 의회가 2조600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지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필요하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 의장이 평소 의회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고 평했다. 통화정책만으로는 위기 극복이 쉽지 않으며 재정정책을 포함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대목이다.
Fed는 금융기업(월스트리트)이 아닌 실물경제(메인스트리트) 지원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 확대도 예고했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위기가 금융위기가 아닌 실물경제의 위기인 만큼 Fed가 금융산업에 이어 실물경제 방어를 위한 기업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의 은행', '최종 대부자'라는 Fed의 역할을 실물경제로 확산하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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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도 Fed의 추가 부양 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 2590억 달러를 비축 중이라고 밝혔다. Fed는 이 자금을 기반으로 10배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이와관련 파월 의장은 "기업 대출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곧 발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Fed가 대기업 지원을 위해 500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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