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월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엄수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월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엄수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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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차 불거지면서 롯데지주 주가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한진그룹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한진칼 주가가 급등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다만 시장에선 롯데그룹 형제간 지분 격차가 커 롯데지주의 상승 흐름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지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5% 오른 4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 크다.

SDJ코퍼레이션은 오는 6월 예정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지난 28일 제출했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0월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평판·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된 데 책임을 물어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에서는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당사자를 비롯해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에도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 4월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및 롯데 구단의 구단주로 취임하는 등 기업의 준법 경영과 윤리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측에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신동주 회장측과의 지분 격차가 커서다. 신동빈 회장의 한국 롯데지주 지분율은 지난해 말 보통주 기준 11.7%다. 롯데그룹 계열사 등 우호지분을 합친 지분율은 45.3%에 달한다. 반면 신동주 회장의 지분은 0.2%에 불과하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에서 2018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안을 제출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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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선 롯데그룹의 지분 경쟁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진의 경우 형제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지분확보 경쟁이 붙어 주가가 오랫동안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롯데는 지분 격차가 커 머지않아 주가도 시들해 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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