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3명 중 1명 "황금 연휴 기간 집에서 휴식"
방역당국 "연휴 기간 방역 수칙 철저히 지켜야 해"
여행사 "여행사를 통한 수요, 거의 없는 상황"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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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딱히 여행 계획은 없어요", "제 건강도 염려되고 여행가기에는 주변 눈치도 보여요"


취직 후 매해 여행을 가던 직장인 임모(28)씨는 황금연휴 기간임에도 여행을 포기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지 않으냐. 요즘 뉴스를 보니 여행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라고 하더라. 이런 말을 들으니 딱히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휴는 집에 있을 계획이다. 굳이 나간다고 하더라도 가까운 곳을 들르는 것으로 만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을 떠나기보다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이 늘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금지되고 방역당국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자 여행을 편하게 즐기기에는 무리라는 이유에서다. 이렇다 보니 여행사 또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김모(25)씨도 여행보다는 휴식을 택했다. 그는 "남들은 황금연휴라고 놀러 갈 계획을 세우던데, 저는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 놀기도 찝찝하고, 어딜 가도 사람들이 몰려있을 게 뻔해서 그냥 집에서 푹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번 황금연휴때는 취업 준비생이었기에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었다. 올해 역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려 했지만, 괜히 갔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연휴가 끝난 뒤 업무 복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집에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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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3명 중 1명이 연휴 기간임에도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지난 21~24일 성인남녀 134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연휴 기간 동안 '집에서 휴식한다'는 응답이 17.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특별한 계획 없음'(16.6%)이 꼽혔다.


특히 이번 황금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가급적 지키겠다'는 답변이 56.1%, '매우 그렇다'는 답변이 39.1%를 얻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겠다고 말한 셈이다.


앞서 방역당국 역시 "유행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7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했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코로나19는 아직은 현재진행형인 유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다가오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막힌 하늘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집콕'을 택하게 됐다는 입장도 있다. 현재 전 세계 151개국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보통 황금연휴 기간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공항이 북적이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휴식하는 이들이 나타난 셈이다.


다만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여행을 찾는 관광객도 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도의 경우 30일부터 5월5일까지 약 18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학생 김모(25)씨 또한 제주도행을 택했다. "직장인이 되면 여행을 마음대로 가지 못할 것 같아 여행을 결심했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인만큼 여행을 가더라도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해서 조심히 다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행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2위인 모두투어를 비롯한 주요 여행사 대부분이 내국인의 해외여행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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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한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즐기기보다는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행 수요가 해외보다는 국내로 쏠렸다. 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국내 여행을 가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에 여행객이 늘었다는 말이 딱히 체감되지 않는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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