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터뷰-경제통]이용우 "2분기, 생각지 못한 숫자 나올 것…정부 과감해져야"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수(數)에 익숙한 사람이다. 한국투자증권 등 투자금융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고,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낸 금융전문가다.
이 당선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2분기에 생각지 못한 숫자들이 나올 것"이라며 "유가가 급락한 것은 글로벌 수요가 확 꺼졌다는 얘기다. 2분기부터는 고용, 수출, 기업 실적 등의 숫자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생 현장을 접하면서 더욱 체감하게 됐다고 한다. 이 당선자는 "미안해서 가게를 돌아다니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인당 50만원 지급 얘기를 꺼낸 것도, 현장에 가서 체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해법은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라고 본다. 이 당선자는 "지금은 쇼크 상태이므로 응급 대책으로 숨통을 틔우게 해줘야 한다"면서 "독일이나 미국도 신속히 집행하고 있으며, 세계의 공장인 중국 역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 과감하게 자금 투입을 할 것이다. 지금은 고용을 유지하면서 회복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개혁 과제들은 일부 속도 조절이 있을지라도 원칙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당선자는 "그동안 경제가 어려운데 어떻게 하느냐고 해서 개혁 과제들이 유예된 적이 많았다"면서 "원칙에 맞춰서 할 것들은 해야 한다. 재벌 개혁의 경우 각 기업들에게 자체적인 이행계획을 만들어서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규제 완화'가 아닌 '시대에 맞는 규제'를 주된 과제로 삼고 있다. 이 당선자는 "네거티브 규제 관련 의원 모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무작정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하는 것은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 결국 돈 달라는 요구와 다르지 않다. 필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도록 규제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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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본시장의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기존 룰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봐서 유명무실해진 부분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면서 "(회계 부정으로 파산에 이른) 미국의 엔론 사태에서 보듯 규칙을 어기면 강하게 징벌적 배상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일단 공시를 보다 투명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고양정 지역구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불리는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를 물리쳤다. 집값 자체가 아니라, 지역 경제 육성을 내세운 것이 승리의 요인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 이 당선자는 "한류월드 등 개발 계획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사업들을 다시 진행되게 해서 경제를 살려야 집값에도 자연히 반영된다는, 구조적인 설명을 했고 공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일산을 베드타운이 아닌, 자체적으로 돌아가는 도시가 되도록 채워넣는 역할에 적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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