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총재 "최대한 정상적 통화정책 유지해야"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최대한 오랫동안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제를 살리기 위한 파격적인 통화정책 완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 6.8% 위축된 중국 경제에 공격적인 경기부양책 필요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주말 중국 정부 학술지 '경제연구' 기고 글에서 중국 경제의 코로나19 충격을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은 일시적이다.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력과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질 높은 발전을 향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변한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가 경제의 코로나19 충격을 일시적이라고 언급한 것은 중국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때 처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국에서는 이달 중순 1분기 경제성장률 -6.8%를 확인한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완화를 동반한 경기부양책으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이 금융 리스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돈을 쏟아붓는 식의 경기부양책은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최대한 오랫동안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며 "거시정책의 자극이 너무 강하면 인플레이션 위험과 레버리지(부채) 비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성장 안정과 위험 예방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이미 지난해 6.1%포인트 상승한 245.4%를 기록했다. 우리는 이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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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전면적인 통화정책 완화 대신 실물경제에 금융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는게 더 효과적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그는 "유동성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기업에 초점을 맞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추가적인 금융시장 개혁·개방과 기업공개(IPO) 제도 개혁, 사모 투자 활성화, 외국 금융서비스에 관한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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