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낙폭과대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 뒷받침이 우선”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3월 중순 저점 이후 강하게 반등하며 다시 1900선에 안착했다. 단기적으로는 하락폭이 과도했던 종목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결국 실적이 개선된 업종 중심으로 수익률이 갈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임지우·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낙폭과대주 위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대두되기 시작한 1월말부터 업종별로 누적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실적이었다. 실적 타격이 제한적이었던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등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고, 이익 하향폭이 컸던 조선, 철강, 에너지 등이 누적으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2분기가 최대 고비로 예상되면서 이익 추정치 하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수가 하락폭의 3분의2를 회복했기 때문에 이제 다시 업종과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기 급등한 종목들에 대해 실적 개선 여부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점 대비 상승률은 화학, 건설, 기계 등 시클리컬이 압도적이었다. 코스피가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19일 전후를 기준으로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실적 우려가 크고 크레딧 리스크에 가장 취약했던 기계(-49.2%), 보험(-47.3%), 건설(-47.0%) 등이었다. 그렇지만 반등 또한 낙폭과대주 위주로 강하게 나타났고, 특히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운송(60.8%), 건설(55.1%)과 저유가 수혜가 기대되는 화학(56.1%)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그러나 연초 이후 기준 플러스를 기록한 업종은 여전히 건강관리(12.3%)와 소프트웨어(5.9%)였다.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이 제한된 업종이다. 반면 연초 이후 기준 부진했던 업종은 조선(-31.5%), 에너지(-29.5%), 자동차(-29.4%)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타격이 크고 회복이 느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코로나19 이슈가 대두되기 시작한 1월말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수익률을 살펴봐도 동일하다. 건강관리(13.8%)와 소프트웨어(0.6%)는 여전히 상위에 위치해 있었고,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으로 주가 변동성이 심했던 운송 업종이 아웃퍼폼했지만, 해당 기간 동안 부진한 업종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조업(조선·자동차·철강)과 금융(증권·은행)주다.
이익 추정치의 변화도 수익률을 대변하고 있다. 상대수익률이 우수한 업종이 주당순이익(EPS)도 상향됐다. 지난달과 3개월 간 추정치 변화를 살펴보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업종이 상대수익률도 우수하고 EPS도 우수했다. 반면 경영권 이슈가 있었던 운송 업종을 제외하고는 에너지, 자동차, 철강 업종 모두 EPS 하향도 약세였고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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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5월에 팔라’는 말이 있다. 5월은 코스피가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개년도 중에 7번 코스피가 하락했다. 검증 결과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감익 구간’이면서 1분기 대형주 실적 미스 가능성이 높을 때다. 현재 코스피 기업이익은 코로나19 이후 3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즉, 펀더멘털 측면에서 취약한 국면은 맞다. 요약하면 기업 이익 관점에서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며, 코스피 레벨이 펀더멘털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다. 5월에 ‘5월에 팔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고객 예수금 40조원을 감안했을 때, 개인 주식 매수 대기물량이 역사상 최대다. 따라서 지수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그 폭은 개인 완충 역할로 코로나19로 인한 지수 하락(3월)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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