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시크릿 인수키로 한 사모펀드사, 코로나19에 계약 철회 시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유명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인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지분 55%를 매입하기로 한 사모펀드 업체 시커모어 파트너스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들어 계약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커모어 파트너스는 이날 델라웨어 법원에 L브랜즈를 상대로 빅토리아시크릿 지배지분 매입을 철회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시커모어 파트너스는 지난 2월 5억2500만달러에 빅토리아시크릿 지분 55%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P500기업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레슬리 웩스너 L브랜즈 CEO도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빅토리아시크릿의 미국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았으며 직원들 대부분이 일시 해고됐고 이달 중에는 임대료도 납부하지 못했다고 시커모어 파트너스는 소장에 설명했다. 이로 인해 빅토리아시크릿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시커모어 파트너스가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커모어 파트너스는 이달 초 L브랜즈에 계약을 재협상하자고 제안했으나 L브랜즈 측이 "재협상할 의무가 없다"면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L브랜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계약이 철회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이어 이르면 23일 중 법적 대응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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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맺은 거래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발 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법적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은 사실상 멈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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