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큰 서울 도심공원
북한산 등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코로나에 잠시 쉬어가지만
볼거리·즐길거리 많은 아트센터
카페서 차 한잔의 여유 만끽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도 유명

북서울꿈의 숲 전망대(49.7m). 북쪽으로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사진=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북서울꿈의 숲 전망대(49.7m). 북쪽으로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사진=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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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놀이공원과 동물원이 있던 자리를 문화공간이자 대규모 공원으로 바꾼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멀리서 작정하고 찾는 이들이 끊임없을 정도의 브랜드가 된 도심공원 '북서울꿈의숲' 얘기다. 근처 아파트값에 프리미엄까지 안겨줬다고 하니 '작전변경'이 가져온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 할 법하다.


서울 강북구 번동 약 66만㎡(20만평) 규모에 들어선 이곳은 과거 놀이공원이었다. 1987년 드림랜드라는 이름으로 개장됐다. 놀이시설과 수영장, 동물원 등의 시설을 갖춰 서울 북부지역 버전의 어린이대공원 정도로 치부된 곳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사들여 2009년 시설과 함께 이름을 바꿨다. 여러 코스의 산책로와 대규모 잔디광장을 조성해 월드컵공원과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서울 도심공원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부각시켰다. 동시에 문화센터, 공연장, 미술관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까지 겸비하도록 했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명칭을 정할 때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공원이 위치한 지역을 표시하는 '북서울'과 시민의 추억이 담긴 '드림랜드'라는 말을 우리말로 표현한 '꿈의 숲'을 합쳐 북서울꿈의숲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는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빼어나지만 연중 내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꿈의숲아트센터가 사실 볼거리이자 즐길거리다. 북서울꿈의숲 후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맞닥뜨리는 곳으로 미술작품 전시나 클래식 공연 등의 행사가 상시적으로 열리는 공간이다. 상상톡톡 미술관이나 퍼포먼스홀 등에선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하는 체험형 활동이나 각종 클래식 공연 등이 주로 이뤄진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공연과 전시가 미뤄진 상태. 꿈의숲아트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확연하게 개선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는 예전처럼 클래식 퍼포먼스홀 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뮤지컬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운영주체인 세종문화회관은 이곳을 자연쉼터이자 예술쉼터로 자리 잡도록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 전경과 사방을 둘러싼 산세를 살펴보고 싶다면 아트센터를 지나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전망대 가는 길'이라고 적힌 곳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돼있어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이들도 가볍게 갈 수 있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내 카페/사진=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내 카페/사진=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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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입구에는 작은 도서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기증받은 도서들로 책장을 빼곡히 채운 곳이다. 도서관을 지나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까지 오르면 전망대를 마주하게 된다. 통유리로 꾸며진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바깥 경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소로 지목된 후 사진을 찍는 이들이 적지 않다. 포스터와 촬영지 설명 문구는 드라마의 감동을 친절하게 전달해준다. 한 층 아래 작은 카페는 또 다른 전망대다. 한숨 돌리면서 차 한잔을 하며 통유리로 마감된 창으로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의 산책 나들이를 하고 싶은 경우엔 아트센터를 벗어나 넓은 진디밭의 청운답원, 월영지 호수 주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너른 공간을 거니는 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여유롭고 밝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표정에 묻어나는 엷은 미소를 본다면 행복지수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네 살, 여섯 살 두 아이와 함께 산책을 즐기던 30대 주부는 "공원이 넓어 애들이 좋아하는 킥보드를 타기 안성맞춤"이라면서 "오랜만에 야외활동을 하니 너무 즐겁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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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이들마다 휴식의 장소이자 삶의 동력을 얻어가는 무대가 된다는 북서울꿈의숲. 아직은 코로나19로 아트센터의 문화행사가 중단된 점이 아쉽지만 여유로운 행복을 찾고 싶다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겠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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