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세계 경제 'W'자 그린다…"일시 회복 후 경기하강"
코로나19 올 겨울 재창궐 위험성 커
기업 파산, 실직 등 실물경제 위기는 계속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올해 하반기 경제가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창궐 가능성 등 악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W자를 그리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백악관은 일단 올 여름 경제가 V자를 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취해진 각종 봉쇄조치 등이 풀리면서 경기가 단번에 급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최근 W자 경기모델을 예측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W자 경기회복은 경기가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듯하다 다시 경기가 하방국면에 빠져든다는 경기예측 전망 모델이다.
일단 W자 경기 예측은 크게 두 가지로 방향이 나뉜다. 먼저 코로나19 상황에서 W자 경기 예측 모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올해 여름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이같이 예측한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중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경우 "올해 내 우리가 생각하는 일상으로 회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올해 겨울에 다시 코로나19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번에는 그동안 겪었던 것보다 더 상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늦봄이나 여름,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겨울에 다시금 코로나19가 창궐해 확산 방지를 위해 다시금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형태의 W 회복 국면 설명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연쇄 파산을 겪으면서, 경제 상황이 나빠지는 시나리오다. 근로자들이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기업들이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며, 누가 다음에 파산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 전 이코노미스트 어니 테데치는 "직장이 있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소비를 줄이고 돈을 모으려 할 텐데, 이 때문에 경기 회복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리스타트에너지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유가가 20달러대에 머문다면 500개 이상, 10달러대에 그친다면 1100개 이상의 미국 석유 탐사ㆍ생산 업체가 파산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로 인해 미 에너지 산업이 무너지고, 그 결과 추가 경제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실업 역시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실직 상태에 빠지면 소비가 줄며,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에도 어려움이 발생한다. 미국 내에서는 올해 봄에 2500만명의 실업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 경제가 잠깐 살아나는 듯하지만, 결국 또 다른 위기국면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WP는 미국 정부가 3조달러 가까이 코로나19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이같은 대책들은 주로 단기대책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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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계 법인 그랜트 손튼의 수석 이코노미스 다이안 스웡크는 "3개월에서 6개월 내 세계가 정상으로 되돌아갈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세계 경제는 빙하기의 한 가운데 들어와 있다. 만약 세계 경제가 해방한다면 또 다른 파장도 고려해야 한다. 홍수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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