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株 급반등…회복세일까 일시적일까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하면서 낙폭 과대주로 꼽혔던 보험주 주가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보험주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저금리 장기화 등 업황 개선이 더디다는 점을 들어 일시적 반등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11개 보험주로 구성된 KRX보험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971.12로 장을 마쳤다.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19일(635.54) 대비 52.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0.1%)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주가가 1000원을 밑돌아 '동전주'로 전락했던 한화생명은 지난달 895원에서 전날 1725원까지 92.7% 올랐다. 상한가(3월25일)를 비롯해 최근 한 달간 10% 이상 급등한 날도 네 차례나 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빨랐다. 보험업계 대장주인 삼성생명도 지난달 19일 역대 최저치인 3만19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해 전날 4만7350원으로 마감했다. 한 달간 48.4%의 상승률이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 주가도 지난달 저점 대비 각각 67.3%, 70.5% 반등했다.
손해보험사인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지난달 19일 역대 최저점인 965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급등세를 펼치며 전날 204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 달간 111.4%의 상승률이다. 다른 손보사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각각 46.8%, 73.5% 올랐고,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현대해상은 최근 한 달간 3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험사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증권업계에서는 그간 낙폭이 컸던 보험주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주 역시 큰 타격을 입었지만 확산세가 점차 꺾이고 있고 손해율이 다소 개선될 기미가 보이면서 주가도 회복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증시가 점차 안정되는 모양세를 갖추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보험주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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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보험주의 반등이 낙폭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데다 손해율 상승과 역마진 심화 등으로 업황 개선 또한 쉽지 않아 향후 주가를 부양할 만한 요소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의 통화완화 등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점이 보험사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도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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