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선수들의 선행 행렬 "기부는 계속된다"
호머 "팔과 다리 털 밀어 기금 조성", 리슈먼 부부 '지역병원과 식당 지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의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맥스 호마(미국)는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팔과 다리 털을 밀어 화제다. 트위터 상에서 팬들에게 재치 있는 코멘트와 장난으로 유명한 선수다. 지난해 5월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호마는 미국 전역의 푸드뱅크를 위한 4만 달러(5000만원) 기금을 조성하는데 힘을 보탠 직후 골프팬에게 했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무성했던 팔과 다리의 털을 전부 면도한 사진을 올렸다.
이 작업은 2시간이 걸렸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은 남겨뒀다. "기부에 동참해준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는 호마는 "단 한 개의 면도기도 부러뜨리지 않았다"면서 "이제 더 빠른 스피드로 스윙 할 수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호주 출신으로 'PGA 5승 챔프' 마크 리슈먼과 아내 오드리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오랫동안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지역병원의 의료진들에게 음식과 물품을 지원했다.
오드리는 5년전 패혈증과 독소 충격 증후군을 앓으면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했고, 생존율 단 5%라는 위기를 극복한 주인공이다. 오드리는 "많은 의료진들이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리슈먼 부부는 또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으로 인해 사업의 큰 타격을 받은 식품공급자들과 레스토랑 운영자들 또한 도움을 제공했다.
'칼춤 댄서' 토니 피나우(미국)는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 내 500개 학교에 음식과 위생키트를 배달하는 단체 '포 더 키즈(For the Kids)'를 후원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 싶었다"며 "유타주 전체를 진정한 집이라고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US오픈 챔프' 게리 우들랜드(미국) 역시 고향 캔자스주를 위해 비영리단체 8곳에 10만 달러(1억2000만원)를 기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도 3700억 받을 수 있나"…26일부터 한도 없어...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단장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뉴저지의 골프장이 지역병원의 응급 의료요원들에게 음식을 지원하는데 힘을 보탰다. PGA투어에서 통산 17승을 수확한 베테랑 짐 퓨릭(미국)은 의료진들에게 개인보호장비가 제공될 수 있도록 10만 달러를 내놨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적십자에 24만 유로(3억2000만원)를 쾌척하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