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화상회의' 못한다.. 비용부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 화상회의가 각광받고 있지만, R&D기업들은 비용 부담으로 도입조차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연구소 보유기업 103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화상회의 시스템 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68%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R&D 기업, 비용 부담에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힘들어
기업들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시스템 사용에 대한 비용부담(49.7%)이 꼽혔다. 활용정보가 부족(41.3%)하거나, 효과가 크지 않아 도입 필요성을 못느낀다(37.8%)거나, 낯설거나 화상회의에 거부감(25.8%)을 피력하는 기업도 많았다.
기업들은 비대면 R&D활동을 위해 정부가 화상회의 시스템 관련 지원을 해야한다(55.7%)고 봤다.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기업들은 웹캠, 마이크 등 화상회의를 위한 부대장비까지 지원해야 한다(63%)고 판단했다. 특히 연구비에서 방역물품 비용을 집행할 수 있도록 했듯이, 화상회의 비용도 연구비에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 보유기업 중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은 32%만
조사 기업의 32%만이 국내외 거래처와의 회의나 사내 업무회의 등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주 2회 정도 활용(79.9%)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다.
활용업체 중 39.6%는 시스템 사용에 불만을 제기했다. 화상회의 중 끊김, 네트워트 불안정, 영상과 음성 품질의 불량, 보안 우려, 인원 제한 등을 지적했다.
화상회의 도입 기업 중 69.3%는 외산 시스템을 활용했다. 국산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능이 부족하고, 해외 거래처에서 해외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 같은 외산 시스템을 갖출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회의 도입 기업 중 국내 시스템 사용업체는 29.2%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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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R&D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들이 R&D 활동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게 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솔루션 활용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며 "최근 비대면 솔루션 시장의 급속한 확대가 자칫 선발 주자인 외산 제품 차지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우수 국산 제품에 대한 보급 및 활용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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