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 여파로 올해 이주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보내는 전 세계 송금액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 코로나19에 따른 이주문제를 다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이주 노동자들이 보내는 전 세계 송금액이 5720억달러로 지난해(7140억달러)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저소득 국가로의 송금액은 445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감소폭인 5%의 4배 높은 수준이며, WB가 관련 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1980년 이래 최대 낙폭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27.5%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과 남아시아 지역도 각각 23.1%, 2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남미 등도 20% 가까이 이주 노동자의 송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3% 감소해 전체 감소폭 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송금액이 줄어드는 이유는 이주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WB는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아직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취약한 이주 노동자의 고용 상황이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딜립 라타 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에 10억만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있고, 이들은 1명 당 고향에 있는 3명의 가족을 부양한다"면서 "팬데믹이 야기한 경제 위기가 이주 노동자의 수입을 급격히 줄이고 고향에 보낼 자금력도 줄어들 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 노동자의 송금액은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저소득 국가 입장에서는 여러 외화조달원 중에서 더욱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치면서 고소득 국가 등에서 오는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WB는 송금이 빈곤 완화, 영양상태 개선, 교육 지출 증가, 아동 노동 감소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송금 감소는 식료품 등 필수 생계 품목 외 나머지 분야의 지출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AD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송금은 개발도상국의 필수적인 수입원이다. 선진국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WB는 송금 채널을 열어두고 가난한 지역의 접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