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통신업체인 AT&T의 1분기(1~3월)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 가까이 줄어들었다. 핵심사업인 이동전화 부문은 건재했으나 TV 등 미디어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AT&T는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해 말 제시했던 2020년 실적 전망도 철회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AT&T가 발표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6% 줄어든 42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0.63달러로 전년 대비 뛰어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AT&T는 미국 2위 이동통신사로 CNN, HBO,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등을 소유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이동전화 부문의 타격은 미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장 폐쇄 조치로 단말기 판매량은 줄었으나, 이동전화 부문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무선사업 가입자 수가 16만3000명 늘어나는 등 오히려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반면 TV 등 미디어 부문은 직격탄을 맞았다. 연이은 스포츠 경기 취소는 광고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이렉트TV 등 유료 프리미엄TV 가입자 수는 89만7000명, 스트리밍 AT&T TV나우 가입자 수는 13만8000명 줄었다. 홈 인터넷 가입자 수도 7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CNN, TBS 등 워너미디어의 매출은 기타 광고 급감 여파로 무려 12.2%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할 경우 아직까지 건재한 이동통신 부문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장기화 시 단말기 교체 수요부터 급감할 것으로 바라봤다.


랜들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2020년 실적 전망도 철회했다. 당장 2분기(4~6월) 실적 전망부터 불확실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AT&T는 실적 전망과 관련한 구체적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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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티븐슨 CEO는 AT&T의 현금유동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무선, 다음달 출시될 HBO 맥스 스트리밍 서비스, 광대역 통신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에서 AT&T의 주가는 올 들어 24% 떨어진 상태다. 이는 S&P500지수 전체 하락폭을 훨씬 웃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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