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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성소수자 직원들에 대한 사내 규정마련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외국계나 온라인 비즈니스 업계 등에서는 이와같은 움직임이 있었으나 최근 혼다자동차가 동성 애인을 둔 직원들에게도 결혼휴가 등을 부여하는 등 제조업에서도 다양성 마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4월부터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사내규정을 동성 파트너가 있는 직원들에게도 적용키로 했다. 이를테면 결혼휴가나 결혼축하금, 전근시 단신부임 수당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동성커플이 입양을 한 경우에도 육아휴직이나 가족사택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혼다는 본사건물과 공장의 공중화장실과 사물함에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앞글자를 딴 약칭)를 의식한 독자적인 마크를 내걸기도 했다.


가와사키 중공업도 4월부터 동성 파트너를 배우자와 동등하게 취급하는 사내규정을 마련했다. 경조사금이나 육아휴직등이 바로 그것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일부 공장 등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마련하고 있다.

아사히화학도 올해 안에 동성파트너를 부양가족으로 인정하는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가장 진보적으로 이와같은 정책을 펼치는 곳은 미츠비시 케미컬이다. 2019년 동성파트너를 제도상 배우자에 포함시켜 주택보조 등 제도를 적용하는가 하면, 사내 복지제도 신청 시 배우자의 성명기입 없이 가능하도록 했다. LGBT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앞서 LGBT를 배려한 사내제도 개편은 다양한 인재가 모이는 외국계기업과 인터넷 기업 등에서 진행돼왔다. 일본 IBM은 2004년 LGBT 사원에 대한 배려를 검토하는 위원회를 만든 바 있다. 야후는 2017년부터 동성파트너를 배우자로 정의했다.


그러나 전체 일본 기업 중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미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해 실시한 스마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가족 수당이나 휴가 대상을 동성파트너로 넓혔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637개사 중 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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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LGBT에 대한 사내규정 마련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다양성 존중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국제 회계법인인 어니스트앤영은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이 같은 정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인력유출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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