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사전] 나포츠 - 달밤에 운동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2만명 넘게 발생한 프랑스는 지난 17일부터 전국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갑작스럽게 발이 묶인 사람들은 생필품 또는 의약품 구매나 직장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외출이 제한된 상황. 집안에서 답답한 일상을 지내던 중 몇몇 사람들이 밤중에 발코니로 나오기 시작했다. 프랑스 서부 낭트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헬스 트레이너인 주민의 주도로 저녁 7시30분부터 8시까지 집단 체조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처음엔 한두 명이 발코니에 나와 음악과 함께 맨손체조를 시작했고, 이들의 흥겨운 소리에 이끌려 나온 주민들이 하나둘 동참하면서 지금은 단체로 정해진 시간에 트레이너의 동작을 보고 따라 하는 GX로 자리잡았다. 복도에서 동작을 따라 하는 주민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는 반응을 보인다. 체조를 마친 뒤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향한 응원의 박수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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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츠'는 밤(Night)과 스포츠(Sports)의 합성어로 퇴근 후 저녁에 걷기, 달리기, 맨손체조,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것을 지칭한다. 주 52시간제 시행과 함께 자기계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나포츠는 하나의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나포츠족이 늘어나자 야외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었는가 하면, 다양한 야간 레이스 대회와 모임이 늘어나면서 밤중 도심을 누비는 러너들의 모습은 이제 자연스러운 장면이 됐다.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는 기간이 길어지자 지구촌 곳곳에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낭트의 발코니 나포츠는 건강도 챙기고 소소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용례
B: 아, 레깅스 좀 사려고. 야광 라인 들어간 거로 사려니까 찾기가 쉽지 않네.
A: 요샌 레깅스에 야광 라인 들어간 게 유행인가?
B: 지난주에 한강서 러닝 모임 했을 때 자전거랑 부딪힐 뻔했거든. 그쪽에선 내가 온통 시커먼 옷만 입고 있으니 안 보였나봐.
A: 안 다쳤으니 다행이네. 나포츠도 좋지만 사고 유의하면서 운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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