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으로 전 세계에서 2억65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EP)이 2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은 각국의 봉쇄 조치로 세계 식량 공급망이 교란되면 안된다면서 각국이 이를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는 전세계 인구는 지난해(1억3500만명)의 2배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리프 후사인 WF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식량을 구할 수 없다면 2016년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난민 사태와 같은 일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베트남, 러시아, 세르비아, 파키스탄, 캄보디아, 태국 등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이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자국의 식량 안보를 위해 수출을 일시 제한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 식량 수입국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미리 식량을 확보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G20 농업·식량 관계 장관은 21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후 낸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각국의 봉쇄 조처로 국제적인 식량 공급망이 교란되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비상 조처는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비례적이고 투명해야 하며 임시여야 한다"면서 "이들 조처가 국제적 식량 공급망을 교란하거나 교역을 막는 불필요한 장애물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비상 조처는 또한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율에도 일치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G20은 모든 이가 충분하고 안전하며 적당한 가격의 영양가 있는 식량을 계속 먹을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지금 직면한 어려운 환경 속에 식량 공급망 전체가 교란돼 식량이 부족하거나 낭비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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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식량 가격이 국제 시장에서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사태를 막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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