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미국 퓨 리서치센터 여론조사 보도
미국인 7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불신…1년새 20%포인트 상승
미 대선 앞두고 미 정치권 중국 불신여론 활용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미국인 3분의 2 이상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미국 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중국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6%는 '중국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47%에 비해 19%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SCMP는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부정적 견해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미국내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미국인 71%가 시 주석을 신뢰하지 않았다. 지난해 시 주석의 부정적인 견해는 50%였다. '중국의 국력과 영향력은 중대한 위협'이라고 답한 이들도 62%에 달했다. SCMP는 미국의 무역적자 증가 및 일자리 감소, 인권침해, 정보통신기술(ICT) 및 군사 경쟁 등도 미국내 여론을 악화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미국내 반중 정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반중 감정을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의 '고의적 책임((Knowingly Responsible)' 등을 언급하는 등 중국 책임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SCMP는 미국 민주당도 선거운동 기간 중 중국을 핵심 쟁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답변 비율은 70%였고, 민주당 지지층 60%도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빌 셸 아시아소사이어티 미ㆍ중 관계센터 소장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의 의도에 대해 보다 더 회의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에 대해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의료진의 과학적 견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일부 정치인들이 '중국 낙인찍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학적 전문 지식을 무시한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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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의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3.7% 포인트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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