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경계 강화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헤이룽장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경계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11명 가운데 7명이 중국 본토 내 감염환자이고 이중 6명이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나왔다. 신규 의심환자 3명 가운데 1명도 헤이룽장성에서 추가됐다.
현재 헤이룽장성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하얼빈 45명, 무단장 2명 등 모두 47명이다. 무증상 감염자도 30명이나 되는데 하얼빈이 23명으로 가장 많다.
감염환자 중에는 하얼빈 의대 부속 제1 병원과 하얼빈시 제2 병원 등의 의료진과 환자, 가족 등이 다수 포함돼있어 병원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감염자가 다른 지역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헤이룽장성에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온 중국인 감염환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하얼빈 집단 감염이 발생한 두 병원에서 확진자 50명 이상이 그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국인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바이러스를 접촉한 이웃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헤이룽장성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소 4106명을 대상으로 확진자와의 밀접접촉 여부 등 역학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얼빈과 가까운 치치하얼에서는 하얼빈의 코로나19 확진자 등과 동선이 겹치는 1685명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61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하얼빈 병원을 방문했으며, 이들 중 106명은 집중 격리됐다.
하얼빈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일부 주거지역에 대한 '봉쇄식 관리'를 재개했고, 당초 17일로 예정됐던 중학교 3학년 개학일도 연기했다. 약 1400명의 순찰 요원이 하얼빈 시내를 돌며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고 있다.
헤이룽장성 인접 지역들도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랴오닝성과 네이멍구자치구 안에서 헤이룽성 환자와 접촉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나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
중국 전염병 분야 전문가인 양잔추 우한대 의학부 바이러스학연구소 교수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퍼진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일 수 있는데 중국인들은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며 "이것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다면, 일상 생활로 복귀하고 있는 중국의 현재 상황 때문에 바이러스가 더 넓게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