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발권 창구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발권 창구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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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수혈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5000억원~1조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대규모 유증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의 재무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여객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제선이 대규모로 중단되면서 현금유입이 대폭 줄어든 상태다. 증권업계에선 대한항공이 1분기에만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조달도 수월치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말 6228억원의 항공운임채권 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는데 성공했으나, 이달 말로 예정된 회사채 상환(2400억원)과 매달 4000~5000억원에 이르는 고정비용을 감안하면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은 많지 않다. 추가적인 ABS 또는 회사채 발행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연말까지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할 차입금은 모두 4조원을 상회한다.

상황이 악화되자 대한항공은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등 유휴자산매각에 나서기로 했고, 전 직원 대상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책에 나섰으나 이 정도로는 급한 불을 끄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았다. 조원태 회장 역시 지난달 정기주주총회 승리 후 낸 입장문에서 자산매각 등과 함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추가 자본확충을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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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추진설과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유상증자도 검토 중"이라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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