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지사 "면봉도 부족하다"
트럼프 면봉에 국방물자생산법 동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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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경제재개 권한은 주지사에 있다"며 확전을 자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 확대를 바라는 주지사들에게 "주정부의 일"이라고 또다시 선을 그었다. 경제재개에 이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2차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주지사들이 코로나19 검사 능력 제고를 위해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주지사들이 주의 경제 정상화에 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기를 희망했지만 이제는 연방정부가 검사를 하길 희망한다"며 "검사는 지방정부의 일이다. 우리는 그들을 많이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충분한 검사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는 각 주에서 알아서 해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검사에 필요한 의료용 면봉 생산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월 2000만개 이상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해 DPA를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면봉까지 적용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기자들 앞에서 면봉을 꺼내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뉴욕 등 주 정부에 인공호흡기를 충분히 공급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이날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의 주장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왔다. 노덤 주지사는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단계 경제재개를 위한 충분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버지니아주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면봉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버지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롭게 하라"며 경제재개를 압박하고 있는 주다.

주지사들은 아직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에 가장 공격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수(코로나19)는 여전히 살아 있고 우리는 야수를 아직 죽이지 못했다"며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지사연합 회장이자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CNN에 출연해 "(경제재개를 위해) 코로나19 진단이 많이 이뤄졌다는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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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곳곳에서 경제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N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8%는 조기에 자택대피령을 완화했다가는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활동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 타격을 더 우려한 응답자는 32%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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