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국내 완성차 5개사 대상 조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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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4월 국내 자동차 수출이 반토막 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완성차와 부품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33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자동차 수출이 12만65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5개국과 인도, 멕시코의 영업점이 문을 닫은 상태다.

국내 완성차업체 대부분은 주요국의 신차 거래가 사실상 마비됨에 따라 수출이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각각 72.9%, 5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각각 39.1%와 48.7%, 한국GM도 31.2%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수출이 줄어들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기준 생산물량의 10대 중 6대가 해외로 수출됐다.

9000여곳에 달하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형 타이어 업체들마저 공장을 멈춰세우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부품전문업체들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여파에 완성차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현금이 바닥났다. 1차 부품업체가 납품대금으로 발행하는 CP(매출채권)는 연 7조2000억원에 달한다. 연합회는 어음 인수, 대출금 만기연장, 세금감면 등 정부 지원이 없으면 하반기 부품업체들의 연쇄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라 보고 있다.


연합회는 국내 완성차·부품업계가 당장 필요한 유동성 규모를 32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공장 가동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 금융기관 대출 만기연장, 수출금융 등에 필요한 자금이다.


연합회는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산업별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소세 인하를 최소 연말까지로 연장하고 취득세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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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는 오는 21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하는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정부에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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