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HO 확고히 지지"…비난받는 WHO에 힘 실어주기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확고히 지지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WHO를 지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왕 위원은 "중국 정부는 WHO를 확고히 지지한다. WHO에 대한 공격과 모독은 근거가 없다"며 "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WHO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국제적 공중보건 사태에서 각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결정적 시기에 WHO를 지지하는 것은 다원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왕 위원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WHO 지지 발언을 하며 "전염병의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전염병 방제에 나서야 한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무책임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왕 위원의 거듭되는 WHO 지지 발언은 미국이 최근 WHO의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WHO를 겨냥해 "중국 공산당과 WHO가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제 명백하다"며 "그 결과는 우리가 지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하는 것은 그들(WHO)의 임무다. 그것은 그들이 대답과 자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들은 중국 공산당에 그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고 지적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WHO의 잘못된 대응으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됐다며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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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2018∼2019년도 예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WHO 기여금은 8억9300만달러(약 1조859억원)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이 가운데 의무 분담금은 2억3691만달러(약 2881억원), 의무 분담률은 22%로 역시 WHO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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