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올해 3월 유럽 자동차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현대기아차도 판매량은 동반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4월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감소가 예상되나 현대기아차의 유럽 공장이 속속 재가동되고 있어 회복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럽 자동차 시장(EU 및 EFTA 국가, 영국 포함)은 전년 대비 51.8% 감소한 85만3077대가 판매됐다. 유럽 시장 전체의 판매량이 지난해 3월 177만대 수준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6만7173대로 전년비 41.8% 감소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이 확산된 유럽 전체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3월 점유율은 지난해 3월 6.5%에서 올해 7.9%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은 경쟁사들의 판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FCA그룹(-74%), PSA그룹(-67%), 르노그룹(-64%), 포드(-61%) 등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유럽 시장 전체 판매가 305만4703대로 26.3% 줄었으며,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18.8% 줄어든 22만1889대를 판매했다.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 유럽전략형 모델 엑씨드(XCeed)

기아차 유럽전략형 모델 엑씨드(XCeed)

AD
원본보기 아이콘


4월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유럽 시장 판매량이 회복되기는 어려워보인다. 다만 최근 몇몇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이 재개되고 있어 생산은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오는 20일부터 독일 및 슬로바키아 공장을 재가동하고 27일부터는 포르투갈, 러시아, 스페인 공장의 생산을 재개한다. 아우디 헝가리 공장은 지난 14일부터, 볼보 스웨덴 공장은 15일부터 일부 라인 생산이 재개됐다.


앞서 현대기아차도 지난 13일부터 현대차 러시아 공장 재가동에 돌입했으며, 14일부터 현대차 체코공장이 조업을 재개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그보다 훨씬 앞선 지난 6일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AD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부터 유럽 완성차들의 생산재개가 일부 시작되면서 판매 감소폭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 시장의 전기차 확대 방향은 유지되겠지만 규제 완화 가능성이 있어 정책에 따른 판매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