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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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영악한 바이러스, 아주 고약한 바이러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한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 같이 지칭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 후 재양성이 나오는 사례가 이날 0시 기준 141건에 달하고, 무증상이나 증상이 발현되기 전부터 바이러스 전파되는 등 예측불허의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젊은 연령대일수록 발현율과 치명률이 낮아 '방심을 부르기 쉬운 바이러스'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 "생활방역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둑을 쌓아서 물길을 막는 것은 매우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 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각오로 방역대책에 임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방역대책의 조정이나 조절은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준욱 부본부장 이날 브리핑 주요 질의응답

-무증상 환자 비율이 높아 수도권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는데.

▲국내 전문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소위 잠복된 바이러스, '스텔스 바이러스'라는 용어까지 쓸 정도로 무증상도 상당히 많다. 또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도 바이러스를 뿌리면서 전파가 가능한 특성이 있다.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감염전파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고위험군이 조용한 전파의 종착역이 될 경우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고위험군을 우리가 이미 파악하고 있다. 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도 완치 후 재양성 사례가 있었나.

사스와 메르스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가 완전히 해제된 후 다시 양성검사 결과가 나온 사례를 현재 기억으로는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 우리가 맞서 싸우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고 싶다. 최근 국내에서는 재양성 사례가 100건을 훌쩍 넘을 정도로 많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고,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숙주 환자의 약해진 면역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완전히 생성되지 못해 다시 재활성화되는 경우, 또는 검사자체의 오류, 검사가 너무나 민감하기 때문에 전파력이나 위험하지 않은 어떤 바이러스의 조각을 발견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는 어떻게 의견이 모아졌나. 확진자 감소추세를 고려할 때 생활방역으로 넘어갈 단계라고 보나.

▲어제 투표를 하면서 경험한 그 절차가 바로 생활방역이다. 앞으로도 유사한 사회생활이 있을 경우 입장하기 전에 열도 확인하고, 마스크도 사용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비닐장갑도 필요할 수 있고, 충분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생활방역의 한 부분집합이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는 표현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앞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생활을 하면서 계속 지켜나가야 될 하나의 규범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생활방역위원회에서 논의하는 부분은 대책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방역대책의 조정, 조절은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돼야 할 것 같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비유를 하자면 '둑을 쌓아서 물길을 막는 것은 매우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 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라는 각오로 방역대책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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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국내 전문가는 '잠행하는 바이러스'라고 표현을 했다. 무증상에 발현 전에 전파도 가능하고 일부 재양성도 나오면서 증상도 다양한 데다 젊을수록 발현율, 치명률 등이 낮으니까 방심을 부르고 있다. 방역당국에서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방심을 부르는 아주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고 싶다. 반대로 우리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어제 투표할 때나 그 이전에 경험한대로 일상을 영위하는 생활방역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말씀드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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