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상장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급감한 1분기 실적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안에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3897개 기업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형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 급감을 예고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1위 에어컨 제조 기업인 거리전기는 10년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거리전기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0~77% 감소한 13억3000만~17억1000만위안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으로 매출에 타격이 있었고 산업체인 전반에서 공장 가동 중단이 나타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은 앞서 중국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타격으로 2~3월 매출이 거의 0에 가까웠다고 밝히며 1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인 BYD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90% 감소한 5000만~1억5000만위안에 그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로나19 확대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 역시 1분기 20~30% 순이익 감소를 예고했다.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을 가지고 있는 완다필름은 1분기 5억5000만~6억5000만위안의 적자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들이 문을 닫았고 신작 영화들이 개봉을 미룬 탓이다. 2015년 완다필름 상장 이후 최악의 분기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완다필름의 경쟁사인 광저우 진이미디어와 베이징 광시엔미디어 역시 1분기 적자 실적을 예고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증시 CSI300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상장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스타트업 벤처기업들로 구성된 '중국판 나스닥' 촹예반 구성종목들은 25%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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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링크증권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쓰더라도 기업들의 올해 전체 실적은 완전한 회복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노링크의 리리펑 투자 전략가는 "멈춰선 1분기 경제활동이 기업 실적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되더라도 올해 전체로는 중국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 가량 감소해 지난해 증가율 7.8%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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