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이틀 연속 "싱가포르 사례, 타산지석" 발언
재난대책본부 "부활절·총선, 향후 1~2주간 추이 지켜본 후 분석"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16일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16일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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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4일 회의)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참조해…" (16일 같은 회의)

16일부터 초등 고학년과 중ㆍ고교 1~2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했다. 나머지 초등 저학년이 20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하면 초중고 모든 학생이 원격수업을 받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든 가운데, 정부는 학생이 실제 학교를 가는 시기를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판단 근거는 개학 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싱가포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등교 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싱가포르 사례를 참조해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강립 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싱가포르는 비교적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를 받았으나 개학을 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이후 한달간 확진자 14배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이러한 위험요인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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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과 일선 학교는 현재까지 온라인개학 준비와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도 국내외 환자발생 추이나 방역조치 성과를 매일 점검하며 등교시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시한을 두고 논의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지금 정부가 어떤 결정을 바로 할 수 있고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내용을 수시로 밝힐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1월 하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한달 이상 지난 2월 말 102명으로 늘었다. 이후 3월 하순까지 하루 평균 16명 정도씩 늘었다. 그러다 3월 23일 개학을 했고 이후 환자가 급증했다. 당시 정부 안팎에서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학교 내 방역활동을 철저히하면 문제가 적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그러나 개학 이후 산발적인 집단감염 등으로 현재까지 하루 평균 13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 아무리 꼼꼼한 방역조치를 취한다해도 빈틈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보는 배경이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이 2차로 온라인 개학을 한 16일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이용 학생이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이 2차로 온라인 개학을 한 16일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 이용 학생이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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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병원이나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을 통한 신규 환자가 끊이지 않는데다, 많이 줄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감염경로를 밝히지 못한 환자가 여전히 있는 만큼 위험요인이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김 차장은 "안정된 상황에서 물리적 개학을 했던 싱가포르 사례는 우리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분석ㆍ평가해봐야 하는 사례"라며 "지난 주말 부활절, 총선 전후 여러 사회 행사 등을 분석하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방향을 결정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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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1주일, 길게는 2~3주까지 사태를 지켜본 후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달 안에 등교시점을 결론내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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