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비밀번호 기억 안난다는 조주빈
핸드폰 비밀번호 20자리 이상 복잡하게 매일 변경
검찰, 범죄단체조직죄 추가 기소 추진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정윤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에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4)이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묻는 경찰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증거물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16일 아시아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조씨는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된 이후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일부러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집안 소파에 감춰 둔 갤럭시S9의 경우 비밀번호를 20자리 이상으로 복잡하게 설정하고 그마저도 매일 변경했다. 범행 사실이 발각될까 늘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경우에도 조씨는 비밀번호 전체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일부만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9대와 함께 노트북ㆍPC 등 디지털 기기 20여개를 확보했다. 휴대전화 9대 중 7대에선 조씨의 범행과 관련된 유의미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조씨가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과 소파에 감춰 둔 갤럭시S9에 범죄와 관련된 자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이후도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씨와 공범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추가 기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경찰이 얼마나 빨리 두 휴대전화의 잠금을 풀어내느냐에 달렸다. 경찰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암호해독기업 셀레브라이트의 장비로 비밀번호 해독 작업을 하면서 조씨로부터 전달받은 비밀번호 일부를 대입해 잠금을 풀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도 3700억 받을 수 있나"…26일부터 한도 없어...
또 휴대전화에 있던 유심칩을 공기계 단말장치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일부 내용을 확인했지만 유심에 남아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어서 의미 있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