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코로나19 대응에 각국 재정 8조달러 투입…재정적자 급증 예상"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투입한 자금 규모가 8조달러(약 9728조원)에 달하며 올해 재정적자와 공공부채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IMF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이후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날 반기 재정 점검 보고서를 통해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고 경제적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거의 8조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으로 이 중 2조 달러 이상이 미국 정부가 투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정부의 직접 재정 비용 3조3000억달러로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했으며 공공부문 대출과 주식 투입에 1조8000억달러, 기타 우발채무 2조7000억달러가 들어갔다. 이 외에 보증에도 27억달러가 투입됐다.
IMF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동원한 만큼 글로벌 예산 균형과 공공 부채 비율이 심각하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 추계에 따르면 글로벌 재정 적자는 지난해 GDP의 3.7%에서 올해 9.9%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공공 부채 규모는 GDP의 96% 이상으로, 1년 전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대규모 부양책을 동원한 선진국의 경우 공공 부채가 지난해 GDP의 105.2%에서 올해 122.4%로 증가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와 관련, "일단 회복이 이뤄지고 대유행 국면을 지나게 되면 선진국의 경우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에 착수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라면서 "이것이 모든 선진국에서 조율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가 너무 커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금리가 매우 낮게 유지되고 예상했던 대로 경제가 회복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부채 수준이 서서히 떨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밑돌 경우 이자율을 낮게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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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고피나스 수석이 재정적자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발언을 두고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올리비에 블랑샤르 현 피터슨연구소 수석연구원이 경제 대국에 있어 정부 부채는 저금리가 유지되면 '부기맨'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던 것과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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