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생산·유통 채널 사전 정비 효과…경쟁사 대비 빠른 정상화
NH證"2분기에도 성장 이어갈 것"

[클릭 e종목] 오리온, 1Q 영업익 969억…코로나 뚫고 전년比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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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속에서도 오리온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타 업체 대비 코로나19에 발 빠르게 생산과 유통채널을 정상화시키며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NH투자증권은 오리온이 올해 1분기 매출 5437억원, 영업이익 96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8.6%, 31.7% 늘어난 수준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춘절이 이르게 도래하면서 춘절효과가 2019년 4분기에 더 많이 반영된 데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경쟁업체 대비 생산과 유통채널에서 유리해 코로나19 영향에서 빠른 실적 회복이 가능했을뿐더러 이번 기회로 중국 내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리온은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두고 발생한 양국 관계 경색으로 중국 내 매대와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이후 중국 법인 구조조정을 통해 400명 이상을 감축하는 한편 유통채널도 수익성 위주로 재편했다. 전통매장(TT) 채널은 판매까지 전담하는 대리상 체제로 변화하며 매출 극대화 효과뿐 아니라, 마진도 이전 대비 5%포인트 개선됐다. 할인점(MT) 채널도 직납구조로 바꾸면서 영업이익률을 2%로 올렸다. B2B와 B2C 조직을 구분해 관리하며 온라인 채널의 비중도 확대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사태는 사드로 인해 빼앗겼던 매대와 점유율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영향은 TT채널이 MT채널 대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을 때 TT채널은 영업 자체가 중지된 매장들이 대다수였다. 반면 대부분의 MT채널은 영업시간 단축에 그쳤다. 조 연구원은 "오리온은 '왕왕'이나 '달리'와 같은 중국 로컬 업체 대비 TT채널의 비중이 20% 이상 낮아 타격이 작았고 빠른 판매 정상화가 가능했다"며 "중국 시장에서 감자 스낵 부문 1위 업체인 펩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시작된 우한 지역에 생산 시설이 집중돼 타격이 컸지만 오리온은 코로나19 완화 국면에서 생산과 유통에서의 우위를 기반으로 빠르게 정상화를 이루었고 2분기 이후에는 신제품을 통해 점유율 상승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상승세다. 조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성장하는 스낵과 파이의 포트폴리오가 높은 가운데, 신제품 판매 호조와 온라인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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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배경에 NH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11%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9500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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