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경제활동 내달 점진적 재개 바란다"(종합)
파우치 NIAID 소장, 조심스러운 낙관론 제기
너무 이르다는 반론 여전히 우세..."7월까지 상황봐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5월 경기재개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다며 "매우 매우 빨리 (경제활동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데 이어 보건당국도 5월 경제활동 재개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다만 뉴욕에서만 하루 사망자가 여전히 700명을 웃도는 상황이어서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는데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부터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일부 지역들을 대상으로 점진적, 단계적인 규제조치 해제가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입원율,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의 비율 감소 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낙관론의 배경을 언급했다.
또 다른 보건당국자인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 예측 모델들은 우리가 정점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내달 경제가 재개된다는 목표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 책임자들이 한 목소리로 낙관적 전망에 무게를 싣는 것은 미국 내 일일 사망자 증가폭이 감소추세로 접어든 것을 근거로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사망자수는 이날 1564명으로, 10일 2064명을 정점을 직은 후 이틀 연속 감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통계에서 이날까지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55만4226명, 사망자수는 2만1994명이다.
하지만 아직 낙관론이 이르다는 반론이 여전히 우세한 게 일반적이다. 전염병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머레이 워싱턴대학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대로 내달 초부터 봉쇄조치를 해제할 경우 감염횟수가 반등할 수 있다"며 "7월까지는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도 "5월1일 봉쇄조치 해제는 너무 빠르다"며 "현재는 발병이 더 늘지 않는 정체기로 봐야하며, 확산세가 크게 꺾일 정점이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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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한 기고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봉쇄조치 해제 후 안전을 보장할만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계획을 먼저 제시해야할 것"이라며 "공중보건과 관련한 의사결정은 정치인이 아닌 공중보건 전문가에 의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경제재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측정기준은 내 머리"라며 "여러 의견을 듣고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해 '감(感)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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