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인상에 뿔난 주민들, 집단 이의신청 '러시'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대한 집단 이의신청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신청 건수가 4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16개 단지 주민 7000여명이 집단으로 이의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청취 기간에 공시가격을 조정해 달라는 민원은 3만5000건에 달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의신청은 대부분 '공시가격 알리미'를 통한 온라인 접수로, 지방자치단체 민원실의 우편 혹은 팩스로 접수된 의견서까지 모두 취합하면 민원 규모는 4만건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공동주택 의견제출 건수는 13년 만에 가장 많다. 현재까지 집계만으로도 공시가격에 대한 불만이 극도에 달했던 지난해 2만8735건보다 7000건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의견 접수는 2018년만 해도 129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2년 연속 크게 증가했다.
이의신청 급증은 공시가 급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을 우려한 집주인들의 반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에서는 대치ㆍ삼성ㆍ개포동의 은마ㆍ미도ㆍ쌍용ㆍ래미안대치팰리스 등 16개 단지 주민 7000여가구는 지난 7일 공시가격 발표에 대한 반대의견서를 일괄로 접수했다.
마포ㆍ용산ㆍ성동구 등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도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의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25.57%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으며 일부 단지는 40%까지 급등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의견청취에 따른 협의와 분석을 거쳐 오는 29일 공시된다. 이후 5월29일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조정된 부분은 오는 6월26일 재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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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이의신청 건에 대한 분석을 하지 못했다"며 "감정원으로부터 의견청취가 최종 마감되면 구체적 분석과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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