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는 선거운동원 전원 귀가조치도

예천군청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로나19 발생현황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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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예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멈춘 지 한달여 만에 또 다시 사흘 연속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감염 경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지역사회 전파의 감염 통로가 된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후보 진영 사이에 이들의 동선을 둘러싼 책임 공방dl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1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예천군에서 신규 확진자가 3명 늘어 경북도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숫자는 1289명으로 늘어났다.


예천군에서는 지난 9일(자정 기준) 5명에 이어 10일 3명, 11일 3명 등 사흘 연속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난 2월21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여성(의성군 거주)이 첫 확진자로 판정받은 이후 3월6일까지 3일 주기로 1~2명씩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숫자가 갑자기 불어난 셈이다.

한달여 만인 지난 9일 확진 판정받은 7번째 확진자는 예천읍에 사는 4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의 남편과 아들도 그 다음날 8·9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를 부부의 양성 판정 이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지역에서는 8번 확진자가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해 왔고 일자별 동선이 축소됐다는 의혹이 경쟁 후보 캠프를 중심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민주당 안동예천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8번 확진자는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를 돕는 선거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선거활동가라는 이유로 이동 동선을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았다면, 이는 지역사회 전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놓고 도박을 일삼는 범죄행위"라며 예천군의 답변을 요구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예천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는 위중한 상황을 선거에 악용하는 후보와 캠프가 있다"면서 "8번째 확진자는 저희 선거운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분이다.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 운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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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소속 권택기 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을 돕는 선거운동원의 확진 사실을 '입장문'을 통해 알린 뒤 해당 확진자와 접촉했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물론 모든 선거운동원 전원을 귀가 조치하고 '나홀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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