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 발표

경총 "코로나19로 유동성 문제 심각…대기업도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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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로 악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정부가 기업규모 등에 관계 없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특별연장근로를 대폭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단체협의회 사무국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12일 발표했다. 경제단체협의회 소속 71개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15개 단체 의견을 취합해 공통 건의사항 8개, 업종별 핵심 건의사항 19개를 정리했다.

경총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실물경제 충격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출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며 “2월 지표도 악화됐으나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3월 실물경제 지표는 더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78.4와 54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우리 기업의 위기는 향후 위기의 폭과 강도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총체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경총의 주장이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기업 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유동성 공급 확대 ▲기업 금융 애로 해소 및 지원 ▲특별연장근로 대폭 허용 ▲고용유지지원 확대 ▲공공조달 예산 상반기 내 조기 집행 ▲기업인 해외출장 원활화 지원 강화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제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특히 대다수 업종에서 우선적으로 자금 유동성 문제를 지목했다. 경총은 "전반적으로 매출은 바닥권이고 수익은 악화되는 상황에서 사업장 유지를 위한 고정비와 고용 유지를 위한 인건비는 예년 수준으로 지출되고 있어 자금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피해 규모에 따라 정책자금 지원대상에 포함해 자금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 산업의 경우 유동성 부족 등으로 국내항공운송산업 붕괴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지급보증 및 융자 확대 등 자금지원이 절실하다. 또 상황에 따라 주요 제조업체 발행 기업어음(CP) 인수와 같은 단기자금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금 유동성 문제에 이어 근로시간, 고용 유지 등을 지목한 곳도 적지 않았다. 경총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만회를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인가 요건에 맞을 경우 기업규모에 관계 없이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향후 확대될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 유지 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업의 경우 자동차 수요촉진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확대, 부품 수급차질 최소화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입의 62%가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4개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장기화시 핵심부품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항공업은 사업용 항공기 재산세 한시적 감면, 항공기 취득세·부분품 감면액의 농어촌특별세 한시적 면제 등을 요청했다.


또한 전자정보통신업은 가전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사업 지속 추진을, 석유화학업은 납사 탄력관세 영세율 적용 등을 제기했다. 건설업은 재난선포지역의 SOC 사업 우선 추진 및 예타 면제, 운송업은 노선버스운송업 긴급경영자금 지원 및 유가보조금 전액 지원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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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은 "이번 건의사항 중 일부는 정부가 이미 수용한 것도 포함돼 있지만 수용 정도와 대상이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며 "특히 대기업도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의 문제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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