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은 제주도로' 패키지 상품 인기에...도민들 불안
해외 못가 제주도 신혼여행 급증
제주 호텔 허니문 패키지 상품 출시
전문가 "개인 위생 방역 신경써야"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일부 여행사들이 제주행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혼부부 등 사람이 많이 몰리면 감염 확산도 그만큼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개인위생과 방역 등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제주시 소재 한 호텔은 신혼 여행객을 전문으로 한 허니문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 상품에는 객실 이용, 룸 서비스를 포함한 렌터카 서비스, 수영장, 스포츠센터 이용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호텔의 패키지 상품은 국내 신혼부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4월 예약 건은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은 수요에 맞춰 패키지 상품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연장한 6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제주도 신혼여행 수요가 늘면서 제주시에 있는 또 다른 호텔들도 국내 신혼부부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연달아 출시해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안심하기는 이른 시점에 여행객을 몰리게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 등에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제주도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감염 사태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제주도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다른 도시에 비해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지만, 여행객들이 계속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일부 관광객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등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여행객 증가로 인한 감염병 전파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유학중 귀국한 모녀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도 4박 5일간 제주 여행을 강행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당시 제주 시내 20여 개 업체가 임시 폐쇄했고, 96명에 이르는 도민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상황이 이런데도 날씨가 좋아지면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몰리자 제주도는 지난 8일 서귀포시 표선면 인근 유채꽃밭을 파쇄하는 극약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관광업은 제주도의 주요 산업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제거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제주도 관광을 홍보하는 허니문 패키지 상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여행을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개인위생과 방역 등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대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행객이 아예 없는 것은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이 아니며, 여행객을 완전히 막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라면서 "다만 아직 감염병 전파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관광 상품 구성을 가급적 외부와 노출되지 않게 하는 등 최대한 감염병 예방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놀랄만큼 주라"던 李 대통령 말에…신고포상금이 ...
이어 "호텔 측에서도 위생, 방역 관리에 신경 쓰고 여행객에게 안전수칙을 안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