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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수집자료·김주열 사진·일기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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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4·19 혁명 문화유산 집중 발굴…보존처리·복원정비 지원

4.19혁명 참여 고려대학생 부상자 명단 [정서본] - 1쪽2면

4.19혁명 참여 고려대학생 부상자 명단 [정서본] - 1쪽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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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4·19 혁명 전후 시위와 당시 정치 상황을 담은 기록물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민주화를 이뤄낸 역사적 현장을 기억하고 시사점을 짚어보기 위해 ‘4·19 혁명 문화유산’을 집중 발굴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민주화 문화유산이 문화재로 등록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문화재청은 이미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추천을 통해 4·19 혁명 관련 유물 179건을 발굴했고, 자문회의를 거쳐 일곱 건을 등록 우선 추진 대상으로 정했다. 상반기에 등록이 추진되는 기록물은 ‘4·19 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19 혁명 참여자 구술 조사서)’,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19 혁명 계엄포고문)’다.

‘4·19 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에는 4·19 혁명 전날 고려대 학생 시위에서 다친 사람들의 이름이 정리됐다. 초안 2종과 이를 보완한 정서본 1종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초안은 여러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 장소와 피해 정도 등이 자세히 기록됐다. 부상 장소는 안암동, 천일극장 앞, 국회의사당, 종로3가, 동대문경찰서 앞 등으로 나온다.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들이 주도해 결성한 ‘4월혁명연구반’이 남긴 구술 기록 자료다. 4·19 데모 목격자와 인근 주민 조사서, 교수 데모 실태조사서, 사후 수습사항 조사서, 연행자 조사서 등 9종으로 나뉜다. 서울, 대구·부산·마산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심정 등을 물었다. 데모 사항 조사서에는 시위 참여 동기, 시간·장소는 물론 해산 시 충돌 과정까지 기술됐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2·28, 마산 3·15 시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현존 유일 구술 자료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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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은 4월혁명연구반이 기관에 의뢰해 수집한 자료다. 비상계엄포고문 12종을 비롯해 계엄 선포 1종, 훈시문 1종, 공고문 3종, 담화문 2종 등 19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르면 4월19일 오후 5시에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이어 집회 해산·등교 중지·통행 금지·언론과 출판 통제·유언비어 유포 금지 공고문이 발표됐다.

나머지 우선 등록 추진 대상은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촬영한 김주열 열사 사진’, ‘자유당 부정선거 자료’, ‘이승만 사임서’, ‘마산 지역 학생 일기’, 동성고 이병태 학생 일기인 ‘내가 겪은 4·19 데모’다. 김주열은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숨진 채 떠오른 인물이다. 허종 기자는 1960년 4월11일 시신을 촬영해 보도했다. 이 사진은 4·19 혁명을 촉발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문화재청은 등록 추진 문화재에 대해 지자체가 등록을 신청하면 전문가 현장조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확정한다. 아울러 문화재 보존처리와 복원 정비를 지원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을 통해 홍보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연세대와 함께 4월혁명연구반 수집 자료를 최초로 공개하는 특별전과 학술대회도 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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