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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코로나19로 시장불안시 국고채 적극 매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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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경우 국고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지만 장기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국 장기시장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중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국고채 매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시장안정을 도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후에도 국고채 매입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다만 이 총재는 "지난달 하순 들어서는 장기금리 하락을 제한했던 요인이 완화되면서 장기금리가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02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511%로 6.9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5.4bp, 2.0bp 하락해 연 1.264%, 연 0.891%에 마감했다.

3년 만기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도 연 2.097%로 0.3bp 하락했다. 다만 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107.3bp로, 2010년 12월 7일(112.0bp) 이후 최대였다.


한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기업어음(CP) 금리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정부의 시장 안정책이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점차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전날 CP 91일물 금리는 연 2.18%에 마감했다. 앞서 CP금리는 지난 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한 후 지난 3일부터는 하락하거나 보합 마감했다.


이 총재는 현재 회사채나 CP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불안이 진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시장 상황을) 보고 있는데 금융위와 한은의 판단이 같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또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회사채 시장 안전을 도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유동성이 부족해진 증권사 등이 가지고 있는 회사채를 시장에 던지면 결국 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는데, 대신에 회사채를 한은이 담보로 잡고 증권사에 대출을 해 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은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이 총재는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은법 80조를 통한 특정기업에 대한 여신은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의 통상적 기능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조치"라며 "정부의 의견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처럼 정부가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V)에 자금을 제공해 회사채·CP를 매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부와의 구체적) 진전상황을 밝히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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