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미·중 '사회적 거리두기' 극과극 대응(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트럼프 "감소세 접어들면 단계적 해제... 경제활동 재개 기대"
시진핑 "해외유입과 재발 압박 우려"... 무증상 감염자 증가에 방역 강조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예정보다 빨리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예정보다 빨리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이현우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전염병의 정점 임박을 기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시사하고 나섰다. 반면 G2의 또 다른 나라인 중국은 방역 차단의 고삐를 더욱 잡아당기는 양상이다. 국제 의학계에서는 각국에서 통계상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포함되지 못한 숫자까지 합치면 훨씬 많을 것이라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중국의 대책에 무게를 실었다.


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의 둔화가 예정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발병이 감소세로 접어들 때 단계적으로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가이드라인을 이달 말부터 완화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전환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방침은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이번 주 이후로 전환점(turnaroud)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 모델에서 사망자는 10만~20만명으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42만494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보건당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곧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통계 사이트를 운영 중인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최근 5일간의 신규 확진자 수를 산술평균해 지난 3일 이후 환자 증가폭이 줄고 있다고 집계했다.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봉쇄 해제로 열차운행이 재개되면서 기차역으로 향하는 우한시 주민들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봉쇄 해제로 열차운행이 재개되면서 기차역으로 향하는 우한시 주민들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후베이성 우한시 봉쇄 해제에도 방역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노력과 생산 재개에 진전이 있지만 여전히 해외 유입과 재발 압박이 있다"며 "방역업무를 절대로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 증가에 따른 2차 확산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8일간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68%가 무증상 감염자였다. 중국 국무원은 무증상 확진자 관리를 위한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확진자가 발견되면 2시간 이내 신고하며 지역 관리 책임자는 24시간 내 검사를 마무리하고 연락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이달 1일부터 무증상 확진자를 별도로 집계해 공개하고 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전 세계 40개 국가의 코로나19 사망률 추정치와 확인된 환자 수, 유엔의 인구 데이터 등을 분석한 독일 괴팅겐대학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40개국의 무증상 감염자 평균 코로나19 검출률은 6%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