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인해 피해 없도록" SNS에 스스로 동선 공개한 확진 유학생
전북 17번 확진자 20대 美 유학생
"누군가 피해 보지 않도록 무사히 치료하겠다"
전북 17번째 확진자가 올린 글. 미국에서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유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동선을 SNS에 공개했다./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말해'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미국에서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유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동선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특히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향후 격리 치료 등에 열심히 임하겠다는 다짐도 밝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신을 전북에서 17번째 코로나19 확진자라고 밝힌 미국 유학생 A(21) 씨는 8일 전주 시민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 다 말해'에 미국 출국부터 우리나라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까지 과정을 밝혔다.
해당 글에서 A 씨는 "4월 5일 워싱턴 DC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4월 6일 입국한 학생"이라며 "공항에서 검역받고 자국민 입국시스템을 통과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6일 오후 7시 전북행 버스에 탑승했고 보건소에 도착해 7일 오후 6시까지 전북대학교 시설에 격리됐다"며 "6시께 무증상 양성판정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출국부터 한국 도착까지 비행기 내에서 30분가량을 제외하고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라면서 "전문가 추측에 의하면 비행기 내에서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모두의 안전을 위해 남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다행히 그 누구와도 접촉은 없었고 (검역·방역 당국의) 지시대로 행동했다"며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한다"며 자신이 이용한 항공편명(KE904)과 좌석(42G)도 적었다.
끝으로 그는 "저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행동을 똑바로 해 무사히 치료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전북도에 따르면 17번째 확진 환자 A 씨는 이날 오후 5시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워싱턴에서 유학 중이던 A 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입국 직후 해외입국자 전용 버스를 이용해 오후 9시50분께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으며, 바로 전북도 소방본부 지원 차량으로 전주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인 전북대 건지하우스로 이동했다.
이후 해외입국자 전용 택시로 덕진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실시했으며, 7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A 씨는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의 글을 접한 시민들은 "타인을 위해 신상과 동선을 먼저 공개하다니 칭찬받아 마땅하다",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관리 잘해서 들어왔는데 안타깝다. 이런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 응원의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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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북도 측은 "A 씨는 입국 후 지자체가 제공한 차량으로 이동해 도내 접촉자는 0명"이라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비교적 일찍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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