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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확보 나선 국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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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5억 달러채권 발행·수은 외화채 발행 나서…선제적 외화유동성 확보

외화 확보 나선 국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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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산업은행이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달러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국내 금융회사의 첫 달러화 채권 발행이다. 수출입은행도 조만간 외화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국책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일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달러채권은 3년 만기 변동금리채 구조로 현지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최초 가이드라인 가산금리(스프레드)는 1.80%, 당초 목표치 또한 3억달러였다. 하지만 싱가포르, 홍콩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기관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총 주문액 23억1000만달러가 몰렸고 투자자 수는 96개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은 발행 규모를 당초 목표보다 2억달러 증액한 5억달러로 늘렸고, 스프레드는 1.80%에서 1.45%로 0.35%포인트 낮추는 성과를 올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발행금액 대비 약 4.6배의 주문을 유치하며 당초 목표인 3억달러보다 2억달러 증액 발행했으며 견조한 투자수요를 기반으로 발행금리 또한 최초 제시 가이드라인 1.80%에서 0.35%포인트 축소된 레벨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달러화 공모채 발행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2월 10일 산업은행의 1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 단절된 바 있다. 국책은행인 산은은 우량 신용등급(AA)과 시장 지위 등을 기반으로 해외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산은이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여타 금융사와 기업들도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수은도 조만간 외화채 발행에 나선다. 구체적 일정과 발행 규모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주관사를 통해 보다 나은 조건을 찾기 위해 시장 동향을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은 관계자는 "현재 좋은 발행 조건을 찾기 위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국책은행 입장에서는 여타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에 가이던스, 즉 기준점을 마련해줘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산은의 달러채권 발행 성공으로 수은은 물론, 국내 시중은행 및 기업들의 외화채 발행이 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책은행이 외화조달에 성공한 것은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한국 채권에 대한 견조한 투자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외화채 발행 성공에 힘입어 여타 금융기관은 물론 기업들의 해외채권시장 재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면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기업 지원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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