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전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방어주 역할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LG전자 에 대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은 1조90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8747억원)를 상회했다.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요한 배경은 생활가전(H&A)사업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 LG이노텍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별도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LG이노텍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A 사업부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내수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양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이 축소돼 매출액 둔화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HE 사업부는 비우호적인 환율과 LCD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은 확대됐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로 양호한 수익을 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록호 연구원은 “비용 절감 채널에서 OLED 판매가 양호하게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며 “H&A 사업부(900억원), HE 사업부(800억원), LG이노텍(1000억원 이상)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주가는 단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가이던스 방향성에 중요하겠지만 불확실성 속에서 실적 중심의 방어 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록호 연구원은 “프리미엄 수요 둔화가 걱정됐지만,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소비자들은 견조한 소비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