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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었나…확산세 줄자 유럽 곳곳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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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덴마크 이어 스페인도 봉쇄완화 검토

英 존슨 총리는 증상악화에 집중치료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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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오스트리아와 덴마크가 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유럽국가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스페인도 이동제한령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소규모 상점들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 또 다음 달 1일에는 대규모 상점들의 영업 허가를, 같은 달 중순에는 식당과 호텔, 학교 등의 업무 재개를 염두에 두고 이달 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매장 내 허용인원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정은 영업 재개 이후에도 적용키로 했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이웃 국가들보다 빠른 지난달 16일 야외에서 5인 이상의 행사나 모임을 금지했으며 식당과 카페도 모두 문을 닫도록 하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선포한 바 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나라보다 먼저 봉쇄조치를 취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해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며 "지금도 빠른 판단과 대응으로 이 위기에서 서둘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결정은 코로나19 감염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신규 확진자 발생보다 더 많은 수의 회복자가 나오고 있다. 6일 신규 확진자는 241명에 달했지만 하루 새 465명이 완치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환자를 집중치료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병상을 확보했으며 봉쇄 방침을 어겼을 경우 수천 유로의 벌금을 물게 하는 등 고강도 조치도 병행했다. 특히 경기악화 상황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덴마크 역시 오는 13일부터 보육시설과 초등학교 등교를 시작으로 기업활동도 허용한다는 구상이다. 덴마크는 인근 유럽국가보다 빠른 지난달 11일 폐쇄조치를 취했고, 광범위하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메테 프리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국경 통제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며 10명 이상의 집회도 금지된다"며 "너무 빨리 가면 일을 그르칠 수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봉쇄조치를 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 즉시 제한이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스페인도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전국 이동제한령, 상점영업금지령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와 덴마크가 단계적 봉쇄 해제를 결정하면서 유럽 내 상황에도 관심이 모인다. 세계 각국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 보여주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페인의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3386명 증가한 13만5021명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3599명 늘어난 누적 기준 13만2547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로 떨어졌다.


한편 영국 총리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집중 치료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의 컨디션이 오후에 악화하면서 의료팀의 조언에 따라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면서 총리직 대행은 도미닉 라브 외무부 장관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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